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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주민, 마을 주민" - 의존성
| 작성자 | 이삼원 | 등록일 | 2024-05-17 19: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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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
나는 왜 나를 믿지 못하고 타인의 사소한 말에 흔들리는 걸까?
<홀로서기 심리학> 라라 E. 필딩(Lara E. Fielding), 이지민 옮김 31-49 “건강한 개인주의”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기를 바라며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획일적인 가치보다는 다채로운 가치를 추구하며 주어진 삶이 아닌 원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타인의 삶과 자신의 삶을 존중하면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날카로운 개인주의” 겉으로 개인주의를 표방하지만, 속으로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있어 자기 영역을 지키는 보초병처럼 날카로운 경계 태세를 갖추게 되어 결국 외롭게 홀로 남아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지도, 그렇다고 혼자 삶을 즐기지도 못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관계를 맺고자 하는 강력한 욕구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어딘가에 소속하고 싶고 안정감을 얻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개인주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 보니 서로 가까워지는 길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세계를 구축하는 데 에너지를 모두 쏟은 나머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지 모르는 채 각자 섬처럼 외롭게 둥둥 떠다니고 있는 모습입니다. “성 주민과 마을 주민” 성 주민은 언덕 높은 곳의 견고하게 세워진 성벽 안쪽에 삽니다, 외부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지요. 성 주민의 목적은 자기 보호입니다.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자신을 보호하고약점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성 주민은 안전을 담보 받는 대신 바깥세상과 단절됩니다. 시야는 갈수록 좁아지고 왜곡됩니다. 외로움과 소외감에 몸서리를 치지요. 더 큰 문제는 공감 능력이 결여됩니다. 결국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마을 주민은 성 주민과 정반대의 성향을 보입니다. 그들은 타인과 맺는 긴밀한 관계 속에서 안정감과 행복을 느낍니다.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데 능숙합니다. 그러나 관계를 맺고 싶은 욕망 때문에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보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소외된 상태를 싫어하므로 결정을 내릴 때 함께하는 사람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습니다. 상대에게 소외된 느낌을 받으면 크게 분노하기도 합니다. 마을 주민은 종종 감정의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감정의 기복 때문에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기를 반복합니다. 감정 소모에 에너지 대부분을 쏟기 때문에 마을 주민은 장기적인 목표에 쉽사리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해서 우울증이나 불안감, 행동 장애 등의 만성적인 문제를 겪기도 합니다.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 우리들은 모두 때에 따라 성 주민에 가깝기도 하고, 마을 주민에 가깝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성 주민에 가깝다가도 집으로 돌아오면 마을 주민의 특징을 더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 20대에는 성 주민에 가깝지만 나이가 들수록 마을 주민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둘 사이에 중첩이 되기도 하고, 균형점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타인의 말에 정말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성 주민들이 아니라 오히려 성 문을 활짝 열고 자신의 약점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타인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약점도 정체성의 일부로 인정합니다. 내 일부를 ‘나’ 전체로 매도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평가는 아무리 타당하고 뼈아픈 지적일지라도 내 일부에 대한 것일 뿐, 전체에 대한 평가는 아닙니다. 내 안의 다양한 ‘나’가 있기 때문에 그중 하나가 못나고 부족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전체로서의 ‘나’는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적당히 부족하고 적당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나를 지키겠다는 미명하에 자꾸만 성벽을 높게 쌓지 마세요. 누군가 침범해 들어올까봐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성문을 열어도 성채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제대로 의존할 때 우리는 훨씬 강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그러니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닫힌 성문을 여는그 사소하고도 단순한 용기뿐입니다. “의존성을 다루는 법” 만약 당신이 어느 부분에서 성 주민처럼 성벽을 높게 쌓고 있다면, 건강한 의존법을 배우세요. 건강한 의존이란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 부분에 관해 힘 있고 능력있는 누군가에게 정확히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존은 나와 타인 모두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만약 당신이 마을 주민이라면 의존 욕구 자체를 인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럴 수도 있지 뭐”하고 넘기는 연습을 해 보세요. 타인의 반응에 대한 민감성을 낮추어 유리멘탈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동시에 당신이 가진 여러 정체성을 떠올리며 누군가에게 받은 장점을 찾아 보세요. 누군가가 인정한 ‘나’로 받아들이면 웬만한 일에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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